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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은 삼성동 자택을 찾아 박 전 대통령을 배웅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측근인 친박 의원들에게 "미안하다"는 심정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시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로 자유한국당 최경환 김태흠 이완영 등 친박계 의원들이 줄지어 걸어옵니다.
자칫 '친박계의 결집'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각자 자발적으로 삼성동 자택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집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고 1층 마당에서 대기하던 친박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이 나오자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친박 의원들에게 "나 때문에 자꾸 고생하게 해 미안하다"는 말을 건넸고, 의원들은 "건강을 지키고 이겨내시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굳은 표정의 박 전 대통령은 다만 자신의 신병 처리 문제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의원들은 전했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담담한 모습이었다고 밝혔지만,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허태열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수척한 모습으로 건강히 좋아 보이지 않았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집 밖에서 박 전 대통령을 배웅한 친박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의 차가 출발하자 씁쓸한 표정을 남긴 채 서둘러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에 앞서 자유한국당이 주축이 된 의원 82명은 박 전 대통령의 불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증거 조작과 인멸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도주의 우려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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