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박계 인적 청산을 놓고 새누리당의 내부 파열음이 위험 수위를 넘고 있습니다.
지도부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에게 거취를 위임했지만, 친박 맏형인 서청원 의원은 인 위원장을 '거짓말쟁이 성직자'라고 비판하며 탈당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친박 핵심의 인적 청산 시한을 6일로 못 박은 인명진 위원장은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사람이 정리되면 당의 체질도 바꿔야 한다며 친박계를 압박했습니다.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쇄신이라는 게 사람 몇 명 정리해서 되는 일은 아니고요. 계속해서 여러 가지로 쇄신하고 책임져야 하는데….]
5선의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도 탈당을 선언하며 인 위원장의 쇄신 요구에 화답했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홍문종 의원 등도 자신의 거취를 인 위원장에게 일임하며 인적 청산에 힘을 실었습니다.
[김명연 / 새누리당 수석대변인 : (인명진 위원장이) 어떤 조치 내리더라도 다 감수하겠다는 내용을 저희가 결의해서 위원장께 제출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친박 핵심의 반발은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인적 청산의 대상으로 지목된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인명진 위원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아예 당을 나가라며 전당대회 소집도 요구했습니다.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 : 거짓말쟁이 성직자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제 당을 떠나야 합니다. 임시방편의 거짓 리더십을 걷어내고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서….]
최경환 의원 역시 자진 탈당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인명진 위원장의 인적 청산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아직은 예단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양측의 감정 대립이 극에 달하면서 추가 탈당을 포함해 극심한 후유증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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