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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 13명이 끝내 탈당과 함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대선을 1주일 앞둔 시점인데, 이 같은 보수 재결집 움직임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각 당이 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박광렬 기자!
후보 단일화 문제로 내홍을 겪더니, 결국 바른정당이 분당 수순을 밟는군요?
[기자]
그동안 3자 후보 단일화를 주장해왔던 권성동, 김성태, 홍문표 등 비유승민계 의원 13명이 오늘 오전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바른정당 창당 98일 만의 일입니다.
이들이 내세운 탈당의 명분은 좌파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3자 단일화가 사실상 물 건너갔으니, 보수 단일화를 위해 홍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기자회견 내용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홍문표 / 자유한국당 의원 : 무엇보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정치ㆍ경제ㆍ안보가 위급하고 중차대한 때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수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적 여망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여기에 정운천 의원이 오는 4일 추가 탈당을 예고하며 바른정당 의석수는 이제 19명으로, 원내 교섭단체의 지위마저 잃게 됐습니다.
이에 유승민 후보는 굉장히 어렵고 힘든 길을 같이 가고 싶었는데,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존의 가짜 보수로는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고, 5월 9일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하겠다며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유 후보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저는 5월 8일 밤 12시까지 많은 국민 만나고, 제가 대통령이 되려는 이유, 또 대통령이 돼서 하고 싶은 일, 그런 것 말씀드리고….]
김영우, 이혜훈, 하태경 의원 등은 지금 탈당은 아무 명분이 없는 행동이라며 잔류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향후 유승민 후보의 행보에 힘이 빠질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다른 당 반응 어떻습니까?
[기자]
홍준표 후보 측은 두말할 나위 없이 반색하고 있습니다.
이철우 총괄선대본부장이 곧장 기자회견을 열어 좌파 정권을 막기 위한 보수 대단합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한선교, 김진태 의원 등 당내 일각에서는 탄핵 찬성파들의 복당 명분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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