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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북한을 압박해 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김정은과 만날 의향을 밝혔습니다.
단 적절한 상황이 필요하다는 전제를 달았는데,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을 '영리한 녀석'이라 표현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만나는 것이 적절하다면 영광스럽게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단 '적절한 여건이 되면'이라는 전제를 거듭 달았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적절한 여건'에 방점이 찍혀있다며 북미 대화에는 여러 조건이 있고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숀 스파이서 / 백악관 대변인 : 지금 (대화)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것은 분명합니다. 상황이 되면 (북미 대화를) 준비하겠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핵 개발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인터뷰들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미국 본토도 안전하지 않다, "최악을 대비해야 한다"는 등의 말도 쏟아냈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CBS에 방송에서 북한을 전 세계의 가장 심각한 안보위협으로 꼽았습니다.
중국이 대북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촉구했습니다.
출범 100일을 맞은 트럼프 정부는 북핵 위협을 그 어느 때보다 부각하고 있습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진정성 있는 행보로 이어질지, 한반도 위기만 고조시키는 수사에 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hij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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