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BNK 금융지주 기소...회장이 직접 지시 / YTN

2017-11-15 0

[앵커]
주가 조작 의혹으로 구속기소 된 성세환 BNK 금융지주 회장이 정식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부산은행 등 BNK 금융지주 계열사들은 회장 지시를 받아 거래업체 수십 곳을 동원해 자사 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11월, BNK 금융지주는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는 7천억 원대 유상 증자를 결정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발표로 주가가 20% 넘게 떨어지자, 성세환 회장은 부산은행 등 계열사 대표들에게 시세 조종, 다시 말해 주가 조작을 지시한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윤대진 / 부산지검 2차장 검사 : BNK 금융지주 회장은 유상증자 공시로 급락한 주가를 반등시켜 유상증자에 성공하기 위해 계열사 대표 등 임원들에게 거래처를 동원해 주식을 매수할 것을 지시하고….]

회장 지시를 받은 임직원들은 부산은행과 거래하는 건설업체 등에 주식 매수를 요청했고, 이를 거절하지 못한 46개 업체가 390억 원어치를 사들여 주가 하락을 막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식 가격이 결정되는 발행가액 산정 기간에 이런 작전이 집중되면서 1주당 8천 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오히려 330원 더 오르기도 했습니다.

[윤대진 / 부산지검 2차장 검사 : (은행장과 이사회 의장을 겸하는) 1인 중심 체제 때문에 어느 누구도 그룹 차원의 범법 행위를 견제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확인했습니다.]

BNK 금융지주는 자산 총액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6조 원에 달하는 국내 5위 금융회사입니다.

금융지주사가 주가 조작을 하다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성 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 6명을 재판에 넘기고, 부산은행 등 법인 3곳도 기소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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