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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윤제 서강대 교수를 비롯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연합, EU·독일 특사단이 EU 고위 관리들을 면담하고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EU 지도부는 이란 핵 협상 경험을 바탕으로, 북핵 협상도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브뤼셀 EU 본부를 방문한 조윤제 특사단 일행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북핵 문제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학생 운동을 하다 투옥된 경험이 있는 투스크 EU 의장은 먼저, 삶의 궤적이 자신과 비슷한 문 대통령을 좋아한다고 덕담을 건넸습니다.
이어, 오는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회담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북핵 문제에 무게를 두고 조언을 건넸습니다.
이란 핵 협상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한꺼번에 많은 것을 얻으려 하지 말고 단계적 접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핵 협상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슈미트 대외관계청 사무총장도 북핵 해결은 제재만으로 안 되고 유인책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상대방에게 모욕을 주지 말고 체면을 살려주는 게 중요하며, 협상 목적이 정권 교체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게 좋다고 전했습니다.
EU 측은 특히 대북 정책에서 한국이 오너십을 갖고 적극적·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문 대통령의 정책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조윤제 특사는 평가했습니다.
또, 새 정부가 이번에 특사를 보낸 것을 EU 측이 높이 평가하고 각별하게 맞이했다고 전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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