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지구 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로 전 세계가 약속한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결국 탈퇴하기로 했습니다.
협정의 추진 동력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이자,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5%를 차지하는 미국.
다른 나라들의 우려와 간청에도 불구하고 결국 파리 협정 탈퇴라는 '나 홀로'의 길을 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미국은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서 탈퇴할 것입니다.]
파리 협정이 미국에 불리하고 중국과 인도에는 엄격히 적용되지 않는다며, 새로운 조건으로 재가입하거나 아예 협정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석유산업 등 미국 내 산업을 위축시키지 않겠다는 것인데, 후보 시절부터 외쳐온 '미국 우선주의'의 연장선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후보 시절 (지난해 5월) : 우리는 파리 협정을 취소할 것이고, 유엔 온난화 방지 프로그램에 자금 지원도 모두 중단할 겁니다.]
중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들은 미국과 상관없이 협정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일단 보이고 있지만, 연쇄 파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2위인 미국의 배출량 자체도 큰 비중이지만, 다른 나라의 연쇄 탈퇴나 감축 목표치 수정도 예상됩니다.
세계 2위 온실가스 배출 국가인 미국이 포기한 마당에, 다른 나라가 자국 산업 위축이라는 손해를 감수하며 굳이 지켜야 할 명분이 약해진 것입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거의 세계 모든 나라가 온실가스 배출 목표량을 정해놓고 줄이기로 한 약속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발효됐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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