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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장관이 청와대 조사를 받으면서, 국방부는 향후 전개될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잔뜩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한민구 장관은 청와대 조사에 앞서 자신이 사드 보고 내용을 삭제할 것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아침 출근길 표정은 비교적 담담했습니다.
사드 보고 누락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엔 청와대의 조사 결과를 지켜볼 일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한민구 / 국방부 장관 : 현재 조사 중에 있으므로 그 결과를 지켜 볼 일이라고 봅니다. 다른 말씀은 더 이상 드릴 게 없습니다.]
그러나 국방부의 업무보고 과정에서 사드 발사대 4기의 반입 사실이 의도적으로 지워졌다는 청와대 발표 이후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한 장관은 오후에 다시 기자들과 만나 보고서는 실무진이 작성했고, 사드 보고 내용을 삭제할 것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한민구 / 국방부 장관 : (삭제하라는 지시를 하셨나요?) 그건 제가 지시한 일이 없죠. 지시할 일도 아니고요. 보고서는 실무선에서 만든 겁니다.]
사드 발사대 4기가 국내로 들어왔느냐는 정의용 신임 국가안보실장의 질문에 한 장관이 그런 일이 있었느냐고 반문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청와대 조사가 끝난 뒤에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새 정부의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나가 다시 업무 보고를 했습니다.
정부부처 가운데 업무보고를 2번 한 곳은 국방부가 유일했지만,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위승호 / 국방부 정책실장 : (한 말씀만 해주세요! 한 말씀만 부탁 드릴게요!) …….]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업무보고가 끝난 뒤 국방부가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 내용을 고의로 누락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향후 전개될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잔뜩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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