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경제 요직을 맡았던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에게는 현 정부 정책에 동의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나왔습니다.
김 후보자는 새 정부 정책에 따라 소신을 바꾼 것이 아니라, 경제 철학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의 주요 검증 대상은 정책 기조입니다.
야당 청문위원들은 그동안 김 후보자가 밝혀온 소신과 문재인 정부의 경제 철학 사이의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성식 / 국민의당 의원 : 후보자는 MB 정부 차관 시절 정치권 복지공약에 예산이 들어간다면 재앙이라고 말하면서 선관위 경고까지 받으면서 복지확대에 대해서 제동을 걸려고 했습니다. 철학 맞지 않지 않습니까?]
[김동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 지금 정부나 새 대통령과 맞고 안 맞고 하는 문제를 떠나서요. 제가 예산 실장 때 짰던 2번째 예산이 사람중심의 일자리 예산입니다.]
추경 편성에 반대 입장인 야당 의원들은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는 것에 대해 김 후보자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공공부문 일자리, 특히 공무원 수 늘리는 것 국민 세금으로. 이 정책에 대해서는 후보자께서는 이제까지는 잘못됐다고 생각해오셨으면 지금 당장 추경부터 공무원 일자리 늘리는 추경으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김동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 추구하는 최종 목표는 민간 일자리입니다. 거기에서 이번 추경이 어떤 역할 하느냐가 저는 관건이라 생각하고 있거든요.]
김 후보자의 해명에도 정권의 입맛에 따라 말 바꾸기 하는 것 아니냐는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조경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소신에 대해서 자꾸 전 정권하고 이번 정권하고 너무 차이가 많이 나는 부분에 대해서 본인도 잘 살펴보십시오. 자꾸 바뀌는 것은 소신이 아니죠.]
현역 입대를 피하기 위해 시력을 속였다는 의혹과 증여세 회피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 그때는 군대를 못 들어갈 생각도 없었고/ 이때는 제가 고시가 있는지도 몰랐던 그런 때입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 사실 모자와 모녀간에 차용증이 별로 필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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