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우여곡절 끝에 첫 여성 외교 수장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당장 열흘밖에 안 남은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북한 핵 문제, 한일 위안부 합의 등 강 장관 앞에 중요한 외교 과제가 쌓여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보자 딱지를 떼자마자 서둘러 출근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먼저 2주 앞으로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을 언급했습니다.
새 정부 첫 정상회담이라는 부담감에 더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해법, 주한미군 사드나 한미 FTA 같은 민감한 현안까지 줄줄이 걸려 있어,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습니다.
[강경화 / 새 외교부 장관 : 한미 정상회담이 코앞이고 그 준비가 시급해서 오늘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보고를 좀 받고 준비 과정을 철저히 챙기기 위해서 오늘 나왔습니다.]
여기에,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한미 연합훈련 축소 발언이라는 돌발 변수까지 등장한 상황.
청와대는 문 특보가 개인 자격으로 미국에 갔고, 우리 정부 공식 입장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사드 배치 연기 때문에 미국 내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미 동맹에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강 장관이 그동안 부정적 의견을 밝혀 온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도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후보자 당시 인사 청문회 : 10억 엔의 성격이 무엇인지 명백하지가 않고, 또 불가역·최종적인 합의라는 데에 대해서는 이것은 군사적인 합의에서나 나올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드 보복조치를 둘러싼 한중 관계 해법 마련과 함께 비외무고시 출신 첫 여성장관으로서의 내부 개혁 등 쉽지 않은 과제가 강 장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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