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취임 뒤 첫 외신 인터뷰로 미국 CBS 방송과 만났습니다.
북한에서 억류됐다 풀려난 뒤 숨진 오토 웜비어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고, 비이성적인 북한 정권을 상대로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토 웜비어의 유가족과 미국민에 대한 위로의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웜비어가 사망에 이르게 된 중대한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어 북한이 웜비어에 부당하고 잔혹한 대우를 했을 것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억류 중인 한미 양국 국민의 조속한 석방도 촉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북한 정권이 비이성적이고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북한과 김정은을 상대로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달성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한미 간 대북정책의 갈등 가능성은 일축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전에 대화해야 한다는 구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과거 정부 대북 정책의 실패를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또 트럼트 행정부의 최우선 외교 과제가 북핵인 만큼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도 나타냈습니다.
대북 선제타격에 대해서는 위협이 좀 더 임박했을 때 논의가 가능하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견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간 대북 정책의 이견 가능성을 차단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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