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폭염 탓 진드기 기승...치사율 높은 SFTS 감염 주의 / YTN

2017-11-15 3

[앵커]
올 들어 때 이른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진드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됩니다.

치사율이 높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를 비롯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아직 치료약이 없어 감염됐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만큼 예방이 중요합니다.

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름철 감염병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가 진드기와 모기 같은 해충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우리나라 여름 평균 기온과 해수 온도가 점점 상승하고 강수량이 줄면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장 위험한 진드기는 작은소참진드기로 이 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인 SFTS의 치사율은 무려 30%에 달합니다.

올 들어 벌써 사망자가 발생한 SFTS 경우 환자가 처음 집계되기 시작한 2013년 36명에 불과했는데 지난해에는 165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SFTS는 주로 우거진 풀숲이나 야산에 살지만 최근엔 공원이나 뒷산까지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2011년 5,151명에서 지난해에는 만1,105명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참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라임병 환자 역시 2011년 2명에서 2016년 27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진드기는 기온이 높아지면 흡혈성이 강해져 감염병 위험이 높아지는데 진드기를 없애는 약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물리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풀밭 등에 함부로 앉지 말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하며 산이나 공원을 다녀온 후에는 반드시 온몸을 씻어줘야 합니다.

또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 있다면 핀셋 등을 이용해 머리 부분이 떨어지지 않도록 살살 떼어 내야 합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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