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야생 진드기에 물리면 걸리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에 경북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집단 감염됐습니다.
입원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다 감염된 거로 추정됩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에 있는 경북대학교병원입니다.
지난 10일 이 병원 의료진이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즉 SFTS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감염된 건 지난달 28일.
80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던 중에 환자 혈액과 분비물이 의료진에게 튀면서 감염된 거로 추정됩니다.
다른 병으로 입원한 환자 상태가 갑자기 나빠져 추가 보호장구를 챙길 겨를도 없이 심폐소생술에 나선 겁니다.
4시간 정도 심폐소생술이 이어지면서 의료진 13명이 투입됐고 5명이 감염됐습니다.
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4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신우 /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7월 28일에 심폐소생술을 하게 되는데 1시에서 4시까지 좀 긴 시간 동안…. 분비물이 튀고 이런 것들이 생겨서….]
SFTS는 주로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고,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에게 전염된 사례가 드물게 보고됩니다.
다만 혈액이나 타액이 아니면 사람 간 전파가 이뤄지지 않는 만큼 병원에서 다른 환자에게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김신우 /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일상생활에서 사람 간 전파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있었다는 것이 특수한 상황에서 주의해야 하는 거지 일상생활에서도 SFTS의 사람 간 전파를 주의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SFTS의 치명률은 20%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보건 당국은 사람 사이에 옮기는 일은 없지만, 여름철 야외활동으로 감염되는 사례가 있는 만큼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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