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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박 5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을 찾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접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금은 북한이 대화에 나설 마지막 기회라며, 재차 북한에 대화 재개를 압박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반갑게 맞았습니다.
처음 만난 한미 양국 전·현직 대통령들은 40여 분간 비공개로 환담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 회담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도 조언을 부탁했습니다.
특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압박과 대화를 병행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면서, 지금은 북한이 대화의 문으로 나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앞서 북한의 핵 동결이 대화의 입구이고, 핵 폐기는 출구라고 밝힌 점으로 미뤄, 북한에 재차 즉각적인 핵 동결과 대화 재개를 촉구한 셈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6월 29일, 기내 간담회) : 핵 동결은 대화의 입구고, 그다음에 그 대화의 출구는 완전한 핵 폐기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핵 폐기와 함께 우리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되는 것이고요.]
이에 대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도 한미 동맹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한미 관계가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오바마 전 대통령은 현재 미국은 여야를 떠나 한미 동맹에 대해 초당적이고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또 국민 지지가 있으면 못할 일이 없다는 링컨 전 대통령 격언도 들어가며, 문 대통령이 한국민의 기대를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그러나, 문 대통령이 실패로 규정한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 '전략적 인내'는 접견 자리에서 언급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다시 한 번 북한에 대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남북 관계를 주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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