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서울 강서구에서 특수학교 설립을 놓고 주민과 학부모 사이 갈등이 격화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갈등의 해법을 찾아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특수 학교도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특수학교냐, 한방병원이냐'
서울 강서구에 특수학교 설립을 두고 주민과 학부모 사이 대립이 여전히 팽팽합니다.
[특수학교 설립 반대 주민 : 강서구가 지금까지 얼마나 차별을 받았습니까. 근데 또 들어옵니까.]
반면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특수학교도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국우진학교입니다.
지난 2000년 문을 연 이 학교엔 중증장애학생 160여 명의 꿈이 자라고 있습니다.
설립 당시, 주민들과 5년에 걸친 갈등 끝에 찾아낸 답은 바로 더불어 사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우진학교는 학교 안에 있는 수영장 등 편의시설을 주민들에게 개방함으로써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모색했습니다.
개교한 지 17년째를 맞은 지금, 지역주민과 학부모 모두 만족도가 높습니다.
[황영숙 / 서울 성산동 : (특수)학교가 있음으로써 운동도 할 수 있고 너무 좋아요. 애들하고도 자연스럽고. 집값 떨어진다고 하는데 더 올랐어요.]
김상곤 사회부총리는 오는 2022년까지 전국에 특수학교 18곳을 더 세우는 등 장애아동 학습권 보장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김상곤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학교와 학급 그리고 교사들을 충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특수교육의 교육과정 자체도 내실 있게 수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의 역할이라고….]
주민과 상생하는 사례를 통해 장애학생 학부모들은 특수학교 설립의 희망을 엿봤습니다.
[김남연 /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장 : 저희 아이들, 장애 아이들을 위해서 조금만 더 이해해주시고 양보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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