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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족 학살' 안보리도 규탄..."아웅산 수치는 잔인한 여자" / YTN

2017-11-15 10

[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미얀마의 '로힝야족 인공청소'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는 '인종청소'를 가짜뉴스라고 주장했지만 국제사회의 비판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얀마 정부군의 무자비한 탄압으로 방글라데시로 넘어간 로힝야 족은 약 40만 명.

불교국가인 미얀마는 이슬람계인 로힝야 반군을 소탕하겠다는 명분으로 민간인까지 테러세력으로 규정해 이른바 '인종청소'를 벌였습니다.

유엔은 이번 사태로 로힝야족 천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얀마 사태를 규탄하는 공식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인종청소'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얀마 정부군을 옹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과 러시아도 동참했습니다.

[테케다 알레무 / 유엔 안정보장이사회 : 안전 보장 이사회는 미얀마 보안군에 대한 최초의 공격을 인정하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 미얀마 당국에 모든 군사 작전과 폭력을 중단하고 사람들이 제자리로 돌아오게 할 것을 촉구합니다.]

특히 비난의 화살은 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를 향하고 있습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번 사태는 아웅산 수치의 승인하에 이루어 졌다며 매우 잔인한 여자"라고 공격했습니다.

비난이 쇄도하자 아웅산 수치는 로힝야족 학살 주장은 가짜뉴스라며 적극 맞서고 있습니다.

미얀마 민주화를 이끌며 세계민주주의 상징이었던 그녀였기에 국제사회의 배신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노벨평화상 박탈 청원운동도 수십만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비난 여론에 유엔총회 참석까지 철회한 아웅산 수치는 19일 대국민 연설을 계획하고 있어 어떤 발언을 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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