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들어 러시아의 '북한 감싸기'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인터넷 접속망을 러시아 기업이 도와주도록 나서는가 하면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의도적으로 축소시키려는 의도를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동안 중국의 통신기업 차이나 유니콤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했던 북한이 최근 러시아를 통한 새로운 인터넷망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달 들어 "북한이 러시아의 트랜스 텔레콤을 통해 인터넷을 접속하기 시작했다"고 미국의 자유 아시아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사이버 공격이 이뤄질 경우 러시아가 도발로 간주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최근 들어 미국에 대항하는 러시아의 목소리가 부쩍 높아지고 있습니다.
[홍현익 / 세종연구소 ; 핵 문제에 있어서 러시아는 중국보다 훨씬 더 강대국이죠. 핵무기 5천 개 이상을 갖고 있고, 푸틴 대통령의 국제적인 위상이 시진핑보다 결코 못지않거든요.]
지난 7월 28일 북한이 발사한 화성-14형에 대해 미국 등은 ICBM급이라고 발표했지만, 러시아는 중거리 미사일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던 것이 단적인 사례입니다.
러시아는 북한에 미사일 발사 자제를 요청하면서도 미국에 한미 군사훈련 축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전체 잠수함 75척 가운데 24척을 태평양함대에 배속시켜 놓고 있는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해군력 증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는 2020년대 중반까지 15,000톤 규모의 핵추진 구축함 12척을 실전배치하겠다고 밝힌 러시아는 이 가운데 6척을 태평양함대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신형 구축함에는 최대 2백여 기의 미사일 탑재가 가능한데, 적의 ICBM이나 SLBM을 요격하는 미사일이 대거 포함돼 '바다의 사드'라는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이미 북한 내 원유 공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러시아가 미국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강화할수록 이는 결과적으로 북한 감싸기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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