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 조치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자유한국당 내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독단적인 결정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홍준표 대표는 당과 나라를 망쳤으면 조용히 떠나라고 정면 대응하고 나섰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명한 홍준표 대표.
자신의 결정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일부 친박계 의원들을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치맛자락을 잡고 호가호위하던 일부 극소수 잔박들이 아직도 박 전 대통령을 빌미로 구차스럽게 목숨을 부지하려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추태를 그만 부리고 당과 나라를 이렇게 망쳤으면 사내답게 반성하고 조용히 떠나라'고 일갈했습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과 함께 당 윤리위원회가 출당 대상자로 지목한 서청원, 최경환 의원은 홍 대표가 독단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출당시킬 수 있는 서청원, 최경환 두 현역 의원의 징계 문제에 대해 홍 대표가 시간을 두고 원내대표 등과 얘기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 재정비를 위해 친박 핵심에 대한 인적 청산 의지를 꺾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보수 세력이)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해서 되겠습니까. 보수 세력이 궤멸한 상황에서. 책임을 져야죠. 그래서 책임정치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친박 청산한 것이지….]
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홍 대표가 민주화 이후 전직 대통령 6명 가운데 처음으로 제명 결정을 내렸지만, 한국당 내 여진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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