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총선, 여당 압승 속 부정선거 논란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집권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러시아 총선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부정선거를 고발하는 동영상이 공개되고 일부 지역의 투표가 무효 처리되면서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 남부의 한 투표소, 화면 오른쪽의 한 여성이 투표용지 여러 장을 한꺼번에 투표함에 집어넣습니다.

선거관리원으로 보이는 여성 2명을 방패 삼아 투표용지를 모두 넣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남부 다게스탄 투표소에서는 한 후보 지지자들이 투표함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려 투표가 취소됐습니다.

부정선거를 하려다 적발돼 달아나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러시아 선거관리 당국은 천5백여 건의 부정선거 신고가 들어왔고, 일부 지역의 투표가 무효 처리됐지만 전체적으로 합법적인 선거였다고 밝혔습니다.

[엘라 팜필로바 /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 (부정 선거) 정보가 추가로 나오면 즉시 검토해서 필요한 조치를 할 것입니다.]

반면 러시아 시민단체와 일부 야당은 이번 선거가 총체적인 부정선거라며, 의혹을 규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선거 감시에 나섰던 유럽안보협력기구도 시민들의 기본적인 참정권이 제한되는 등 정부 편향적인 분위기에 압도된 선거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일카 카네르바 / 유럽안보협력기구 의원총회 의장 : 러시아가 민주적 선거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토론과 시민의 참여를 위한 공간이 더 필요합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이 전체 의석의 70% 이상을 확보하는 압승으로 푸틴 대통령의 통치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하지만 잇단 부정선거 의혹과 비민주적인 선거 제도에 대한 비판으로 빛이 바래게 됐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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