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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차에서는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와 함께 가족사진이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그동안 제기된 롯데그룹의 비자금 의혹을 부인하며 남겨진 가족과 직원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평에 있는 산책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이 부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약 30m 떨어진 곳에는 스스로 운전해 온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한 대가 발견됐습니다.
차 안에는 가족사진과 함께 A4용지 네 장 분량의 자필 유서가 놓여있었습니다.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던 이 부회장은 유서에서 롯데그룹에 비자금은 없다며 그동안 제기된 각종 비리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사 임직원에게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며 끝까지 조직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동안의 건강 문제로 인한 심적 고통도 드러냈습니다.
특히 남겨질 가족에게는 그동안 앓던 지병을 간호하느라 고생 많았다며, 힘들었을 텐데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전했습니다.
유서의 자필 여부 등을 감식 중인 경찰은 유족이 반대할 경우 유서를 비공개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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