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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前 감독 검찰 출석..."진실 밝힐 때 왔다" / YTN (Yes! Top News)

2017-11-14 0

[앵커]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로부터 고소당한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피고소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박 전 대표의 폭언과 폭행 의혹 등이 제기된 이른바 서울시향 사태와 관련해 명예 훼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와의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여유로운 표정으로 검찰 청사로 들어옵니다.

할 말이 많은 듯 그간의 소회를 쏟아낸 정 전 감독은 단원들이 도와달라고 해 도와주려다 일이 벌어졌으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조사를 받으러 왔다고 말했습니다.

[정명훈 / 서울시향 前 예술감독 : 머릿속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검사들 뭐 이런 조사들을 많이 해야지만 결론 낼 수 있을 것으로. 뭐라 그럴까 진실만 밝히면 된다.]

정 전 감독은 이른바 '서울시향 사태'와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피고소인 신분입니다.

서울시향 사태는 지난 2014년 12월 박현정 전 대표가 성추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직원들의 폭로로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성추행 의혹이 경찰 조사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나고, 이 과정에 정 전 감독의 아내가 개입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박 전 대표는 정 전 감독이 직원들의 폭로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언론 인터뷰를 했다며 명예 훼손 혐의로 정 전 감독을 고소했고, 정 전 감독도 이에 맞서 박 전 대표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감독을 상대로 박 전 대표의 성추행 의혹을 사실로 믿을 만한 근거가 있는지, 어떤 이유로 이를 말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명예훼손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전 감독의 아내 구 모 씨에게도 소환을 통보했지만, 해외에 있는 구 씨는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전 대표는 서울시향 재직 시절 항공료 횡령 등의 의혹을 조사받기 위해서 검찰뿐 아니라 경찰서에도 출석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해외 활동이 잦은 정 전 대표를 자주 부를 수 없는 만큼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추가 소환이나 신병처리 방향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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