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협력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때문에 한미 FTA 개정 협상 등 경제 문제는 원론적 언급에 그쳤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미국 무기 구매가 협상의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해졌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첫 한미정상회담에서 협상 테이블을 뜨겁게 달궜던 한미 FTA 개정 문제는 비교적 차분하게 다뤄졌습니다.
양측이 이미 개정 협상에 돌입했고 북핵 문제가 주요 의제였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서로 이익이 되는 무역 협상을 강조하면서 한미 FTA가 미국의 입장에서는 좋은 협상은 아니었다고 짧게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한국 교역 협상단에 우리와 긴밀히 협력해 더 나은 협정을 추가하라고 문 대통령께서 지시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합니다.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한미 FTA는 그리 좋은 협상은 아니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한 축이 경제협력이라며 균형 잡힌 무역을 위해 양국이 신속하게 협력하자고 답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자유롭고 공정하며 균형적인 무역의 혜택을 함께 누리기 위해, 관련 당국으로 하여금 한미 FTA 관련 협의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도록 하였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무기 구매가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무기 구매에 대해 감사의 뜻을 나타내면서,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한국이 수십억 달러의 장비를 주문한 것으로 압니다.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고, 미국의 입장에서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미 FTA 폐기 문제는 언급되지도 않았다며 우호적인 협상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언제든지 한미 FTA 문제를 전면에 꺼내 안보 문제와도 연계시킬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향후 협상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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