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ITC, 韓세탁기 '세이프가드' 공청회...美주지사도 삼성·LG 지원 / YTN

2017-10-19 0

미 국제무역위원회, ITC가 연간 1조 원대에 한국산 수입세탁기로, 미국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응조치를 결정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미국과 우리 측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는데, 삼성과 LG가 공장을 짓고 있는 미 현지 주지사 등도 우리 기업 지원군으로 나섰습니다.

워싱턴 김희준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미 국제무역위원회, ITC가 수입산 세탁기로 미국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만장일치 판정한 뒤 2주 만에 열린 공청회.

청원자인 월풀과 제너럴일렉트릭 사는 삼성과 LG가 미국 통상법을 교묘히 피해가며 자국 세탁기 산업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셉 리오타인 / 월풀 북미지역 사장 : 삼성과 LG가 위원회의 결정 정신을 위배하고 월풀과 다른 미국 산업을 속일 새로운 길을 찾을까 우려됩니다.]

그러면서 수입산 세탁기 완제품과 부품에 3년 동안 50%의 고율관세를 매기고, 부품에 대해서는 수입할당을 추가 부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우리 정부와 업계는 미국이 긴급수입제한조치,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면 혁신적인 제품 공급을 막게 돼 미국 소비자와 유통업계가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새라 아라노프 / 삼성전자 측 변호인 : 삼성과 LG가 각각 건설 중인 새로운 미국 내 생산 공장은 수입량을 줄이고 국내 생산과 미국 노동자 고용을 늘리게 될 것입니다.]

특히 삼성과 LG가 각각 가전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테네시 주의 주지사와 장관 등 고위인사들도 지원군으로 나섰습니다.

[헨리 맥매스터 /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노동자와 경제 성장을 해칠 수 있는 삼성과 세탁기 수입에 대한 어떤 무역규제 조치에도 반대 투표하시기를 촉구합니다.]

ITC는 이번 공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21일 세이프가드나 수입량 제한 등의 구제조치를 결정한 뒤 12월 초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초 '세이프가드' 발동을 최종 결정하면 16년 만의 조치가 됩니다.

이럴 경우 우리 정부는 WTO 제소를 검토하며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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