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마침내 살해 혐의를 자백했지만, 범행 동기는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경찰은 이영학 부녀가 왜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는지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이영학 부녀는 집으로 온 피해 여중생에게 수면제를 먹였습니다.
지금까지 수사 내용을 종합하면 이영학은 이후 딸을 내보낸 뒤 잠든 여중생을 목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영학의 딸과 초등학교 동창인 피해 여중생은 여러 차례 이영학의 집에 놀러 올 정도로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원한이나 금전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 성적 학대 가능성을 포함해 다른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살인 혐의를 인정한 이영학 진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도 수집하고 있습니다.
이영학이 어떤 방법으로 살인을 저질렀는지, 수면제를 먹인 뒤 딸을 내보낸 이유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이 밖에도 이영학 아내 자살 사건과 후원금 유용 정황 등 미심쩍은 부분이 남아 있습니다.
경찰이 구속 수사할 수 있는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검찰로 사건을 넘기기 전 주요 의혹을 모두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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