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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중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이영학은 변태적인 성욕을 해결하려고 파렴치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영학을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기고 추가 의혹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조사 결과, 이영학에게는 변태성욕장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학성과 관음장애, 음란물 중독 등 지표가 모두 '높음'으로 측정된 겁니다.
검찰은 이영학이 평소 아내를 상대로 가학적인 성욕을 풀어오다가 지난달 아내가 숨지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성진 / 서울 북부지방검찰청 차장검사 : 아내를 자신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대상으로 인식하고 성욕을 해소해왔는데 이런 아내가 사망하자 그녀를 대신할 존재를 적극 찾았던 것으로….]
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딸을 시켜 '좋아하는 아이돌이 나오는 영화를 같이 보자'며 피해 여중생을 집으로 유인했습니다.
이후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수차례 성추행하다가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영학은 지적 수준이 낮은 편으로 확인됐지만, 도주 과정에서 가짜 알리바이를 만들 정도로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또 피해 여중생을 오랜 기간 지배하며 추행하려고 계획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이영학은 강간 등 살인 혐의와 마약류 법 위반, 시신 유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무기징역이나 사형 처벌도 가능합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영학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36살 박 모 씨를 구속 기소하고, 이영학 딸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이영학의 성매매 알선과 후원금 유용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끝나는 대로 추가 혐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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