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탈원전을 선언한 새 정부의 핵심 대안은 태양광과 풍력발전 같은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늘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후 조건이나 각종 규제 등으로 발전 효율이 크게 떨어져 대안으로 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탈원전의 핵심 대안인 태양광과 풍력발전의 최대 걸림돌은 부지 확보.
정부의 공약대로 신재생 발전 비율을 20%까지 높이려면 41.6GW의 신재생 설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1GW의 발전설비를 구축하려면 태양광은 최소 13.2제곱킬로미터, 풍력은 5제곱킬로미터의 부지가 필요해 원자력의 0.6제곱킬로미터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각종 규제도 문제입니다.
풍력발전의 경우 당연히 산 정상에 설치해야 하나 각종 규제에 묶여 효율이 떨어지는 산 중턱에 설치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태양광의 경우도 도로나 건물에서 500에서 최고 1000미터까지 떨어져 설치하도록 제한하고 있어 입지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어렵사리 부지를 선정해도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되는 경우가 전체 신청 건수의 30%를 웃도는 실정입니다.
기후 조건도 무시 못 할 걸림돌입니다.
지난해 태양광의 가동률은 12%에 불과했습니다 일조량뿐 아니라 온도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태양광 모듈은 온도가 25도를 넘어가면 오히려 발전 효율이 떨어져 일조량이 아무리 많아도 온도가 높으면 전기 생산이 줄어들게 됩니다.
게다가 태양광은 야간이나 흐린 날에는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여서 전력 피크 때인 겨울철 밤에 전력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탈원전이라는 큰 틀에서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확실한 대안이 준비되지 않은 만큼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0904074305484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