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수해복구 현장 갈 때도 "구두는 포기 못해!" / YTN

2017-11-15 2

미국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이 사진 한 장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패션모델 출신답게 멋스럽게 차려입은 모습이죠?

그런데 이렇게 차려 입고 방문한 곳은 다름 아닌 수해 지역이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백악관을 나설 때 카키색 재킷에 발목까지 오는 바지, 굽이 매우 높은 구두에 선글라스까지 착용했습니다.

한껏 멋을 부린 이 모습.

최악의 자연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위로하러 가기엔 적절치 않아 보이죠.

사진이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비난이 잇따랐습니다.

연예·패션 전문 기고가인 마리아 델 루소는 '홍수구조대 바비' 같다며 패션을 비꼬았고, 코미디언인 제시카 커슨은 "잔해는 굽으로 찍어 치우면 되겠다"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논란을 의식한 듯, 텍사스에 도착한 멜라니아 여사는 옷을 갈아입은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대변인은 "자연재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신발에만 집중하는 게 안타깝다"고 밝혔는데요.

글쎄요, 만일 멜라니아 여사가 처음부터 운동화를 신고 재난 현장에 어울리는 의상을 갖춰 입었더라면 이런 논란은 없지 않았을까요?

미국의 퍼스트레이디라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겠죠.

멋진 패션으로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건 좋지만 적어도 시간과 장소, 상황에 맞게 갖춰 입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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