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조셉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이 북한 접경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중국 북부전구 사령부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한반도 긴장 고조에 따른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오판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종욱 기자!
북한과 미국 간 긴장감이 높은 때여서 이번 방문이 더 주목되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 주시죠.
[기자]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어제 랴오닝 성 선양에 있는 북부전구 사령부를 방문해, 군부 내 대표적인 시진핑 주석 인맥으로 통하는 쑹푸쉬안 사령관을 만났습니다.
북부전구는 중국과 북한 국경 지역을 관할하고 있어, 북한의 급변 사태 등 한반도 유사시 산하 4개 집단군이 대응하게 됩니다.
쑹푸쉬안 사령관은 던퍼드 합참의장에게 손자병법을 선물했고, 던포드 의장은 군부대 훈련 장면을 지켜본 뒤 장병들을 직접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국방부는 이 자리에서 쑹푸쉬안 사령관이 던퍼드 의장에게 "북핵 문제는 대화를 통해 정치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미군 서열 1위로, 미군 최고 지휘관이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투입되는 중국군 사령부를 방문한 건 2007년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이 선양군구를 방문한 이후 10년 만입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 합참의장이 북한 국경 동향을 감시하는 중국군 사령부를 방문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도발로 자칫 미국과 중국 사이에 군사적 오판이 생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방문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던퍼드 합참의장은 팡펑후이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을 만나 양국 군 연합참모부 대화 체계 문건에 공동 서명하고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군사 협력 관계 강화 합의는 미국령인 괌을 미사일로 포위 사격할 수도 있다고 위협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북한을 겨냥한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순방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미국 간 긴장 고조와 관련해 한반도에 대한 오판 위험을 줄이기 위해 중국과 관계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린 제임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던퍼드 합참의장이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미국의 시각을 전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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