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관병에 대한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박찬주 육군 대장이 오늘 군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군 검찰은 오늘 박 대장 부부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필요할 경우 강제 수사로 전환하고, 공관병 출신 제보자들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박찬주 대장은 오전 10시쯤, 국방부 검찰단에 자신의 승용차를 직접 몰고 나왔습니다.
조사실로 들어가기 앞서, 물의를 일으켜 국민께 죄송하다며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찬주 / 육군 대장 : 우선 먼저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물의를 일으켜 드려서 정말 죄송한 마음이고 참 참담한 심정입니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박 대장은 부인 전 씨와 마찬가지로 4층 진술 녹화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민간인이어서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던 부인과 달리 피의자 신분입니다.
군 검찰은 박 대장을 상대로 공관병들이 부인의 사적인 지시에 따르도록 강요하거나 직권을 남용해 공관병을 최전방 GOP로 파견 보냈는지 등에 대해 캐묻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 대장 역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군 검찰은 박 대장 부부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의 출발점이 된 공관병 출신 제보자 3명을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제보자 측도 철저한 수사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군 검찰에 출두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형남 / 군인권센터 간사 :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가감 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검찰에서 면밀히 조사 협조를 요청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사령관직에서 물러난 박 대장을 전역시키지 않고 정책연구관으로 발령내는 등 끝까지 수사해 잘잘못을 가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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