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수해지역 복구 지원...근본적 대책 절실 / YTN

2017-11-15 0

[앵커]
지난달 16일 집중폭우로 수해가 컸던 충남 천안지역에서도 복구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해 농민들은 우선 급한 불은 껐다지만, 근본적인 재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폭우로 무너진 제방을 다시 쌓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찜통더위 속에서 펼쳐지는 복구작업에 참가한 봉사자들의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지난달 16일 집중호우로 제방이 무너지면서 오이 재배 비닐하우스 20동이 완전히 물에 잠겼던 곳입니다.

[노창래 / 오이 재배 농민 : 제방이 다 유실돼 가지고 하우스를 덮친 상태이죠. 오이는 생산한 지 이틀 정도 되는 데다 매몰 되고 하우스는 작업 도구가 다 매몰되고, 그런 상황입니다.]

하천 제방 수십 미터가 급류에 휩쓸리면서 집과 농경지가 모두 침수돼 보름이 지나서야 겨우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허식 / 농협중앙회 부회장 : 농작물 피해가 커가지고 굉장히 마음이 아픕니다. 농협 직원들은 농민들의 아픔을 함께 해가지고 지금 한여름 불볕더위 속이지만 / 복구에 전력하고 있습니다.]

천안시 등 수해지역이 특별 재난지역으로 지정돼 피해 농민들이 한시름 놨다고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우선 급한 불을 끈 수해 농민들은 적절한 피해 보상과 항구적인 재해 대책을 바라고 있습니다.

인재나 마찬가지인 재해에 대한 현실적인 보상과 함께 향후 농작물 재해보험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종명 / 천안시 수신면장 : 미흡한 부분, 유실된 부분이 군데군데 많이 있기 때문에 행정에서 유실된 부분을 응급 복구를 하고 또 항구적인 복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휴가철로 피해 지역에 대한 인력과 장비 지원이 뜸해지면서 수해 농민들의 속은 검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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