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EU 탈퇴 시기를 둘러싸고 처음 만난 영국과 독일 정상 사이에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영국은 철저한 준비를, 독일은 조속한 불확실성 해소를 강조하는 등 본격적인 협상을 앞둔 힘겨루기가 치열하게 펼쳐졌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취임 일주일 만에 유럽 순방 길에 오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첫발을 디딘 곳은 EU 최대 경제국 독일, 독일 최초의 여성이자 최장수 총리인 메르켈 총리의 환대를 받습니다.
두 여성 총리의 첫 정상회담 테이블에는 테러와 난민, 터키 문제 등 세계 현안들이 올랐습니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영국의 EU 탈퇴 문제, 메이 총리는 먼저 EU를 떠난 뒤에도 유럽과의 관계를 중요시할 것이라며, 안보와 경제 분야 협력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 우리가 유럽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영국은 세계를 지향하고, 독일은 중요한 동반자로 남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국이 아직 EU 탈퇴를 공식 통보하지 않은 만큼 실질적인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협상을 앞둔 치열한 기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영국 국민이든 EU 회원국이든, 아무도 불확실한 상태를 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준비는 주의 깊게 해야 합니다.]
메이 총리는 출국에 앞서 처음으로 참석한 하원 질의답변에서도 이민과 교역 분야에서 최선의 협상 결과를 끌어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 영국은 정당한 협상을 할 것입니다. 영국 국민을 위해 상품과 서비스 교역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어낼 것입니다.]
메이 총리는 또 내년에 돌아오는 EU 순회 의장국 지위를 포기하겠다고 통보하는 등 사실상 EU 탈퇴를 향한 첫 조처를 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독일에 이어 오늘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도 만나는 등 EU 탈퇴 협상을 앞둔 탐색전을 이어갑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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