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곤혹...원칙적 대응 주력할 듯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동아시아 지역 외교에서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는 미국 정부에 또 다른 압박을 가중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출발을 준비 중인 만큼 한미관계에서 원칙적인 대응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 입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은 아시아 재균형 정책에 중대 차질을 유발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달 말이면 백악관을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에게 내줘야 하기 때문에 긴급 대응에 나서기 어려운 처지입니다.

문제는 트럼프 당선자 진영에서도 구체적이고 기민한 대응을 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한국 문제 담당자인 국무부 아태 차관보가 아직 지명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는 특히 최근 아태 지역에서 심각한 정책 차질과 실패를 경험 중이기 때문에 한국 문제에 제대로 대응할 역량도 부족한 형편입니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가 미국과의 공조 전선에서 이탈해 오히려 중국으로 접근하는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일본이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강행하는 것도 미국으로서는 불만스러운 대목입니다.

트럼프 당선자가 탈퇴를 재확인한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TPP 문제를 수습하는 것도 감당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당분간 한미동맹 상황 관리를 목표로 원칙적이고 소극적인 대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변수는 트럼프 당선자의 즉흥적 성향을 활용해 모험주의적 정책 구상을 관철하려는 세력이 발호할 가능성입니다.

트럼프 당선자가 타이완의 차이잉원 총통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국제 사회에 놀라움을 안겨준 것은 비근한 사례입니다.

특히, 박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돼 있는 동안 북한이 트럼프 당선자를 상대로 전격적인 비핵화 대화를 제의하거나 정반대로 강도 높은 군사적 도발을 제기할 경우 한미동맹의 안정적 유지라는 소극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힘겨운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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