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류 인플루엔자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가금류 피해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상금도 문제와 함께 아예 가금류 사육기반이 붕괴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닭과 오리, 그리고 메추리를 매몰 처분해야 하는 피해농민들은 삶의 의욕을 잃었습니다.
가금류 사육이 삶의 기반인데 이 기반이 무너져버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보상금이 지급된다지만 이에 만족하는 피해농가들은 한 곳도 없습니다.
보상금이 바이러스 확진 시 산지가격의 80%인 데다 이마저 소독을 제때 하지 않거나 이동제한을 준수하지 않는 등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으면 최소 5%에서 최대 40%까지 삭감되기 때문입니다.
[박재철 / 전국양계협회 충북도지부장 : 이것은 인재다, 이것은 사람들이 잘못한 거다. 초동방역 때도 실패를 했고 맹물 소독약으로 소독을 계속해 AI가 없어지지 않는다.]
더욱 큰 문제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언제 끝날지 몰라 새로 가금류 입식 지연에 따른 생활고입니다.
지금부터 입식을 한다 해도 최소 5개월이 지난 뒤 출하가 가능해 빨라야 내년 6월 이후에나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이 같은 생활고를 덜기 위해 생계안정자금 지원되지만 지급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000 / 오리사육농가 : 20% 감액을 해줘서 보상하는데 이번에 같은 경우 소독을 잘못했건 잘했건 이것을 떠나 가지고 이것은 전멸되다시피 그런 실정이니….]
[박재명 / 충북도 동물보호팀장 : 보상금을 완전 정산해서 지급한다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우산 가지급금 형태로 일단 지원해 드릴 생각이고요. 그다음 생계안정자금 부분도 단시간 내에 조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충청북도의 경우 100여 개 농장에서 310여만 마리 등 전국적으로 가금류 2천7백만 마리가 매몰 처분됐습니다.
알 낳은 닭은 전체 사육 규모의 30%에 이르는 양입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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