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해외에서 잠적한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구치소 현장 신문 당시, 딸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최 씨는 특검의 재소환 요구에 불응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에서 자취를 감춘 뒤 스위스 망명설까지 불거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수사개시 직전, 정 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고, 지명수배를 내린 특검이 이번엔 인터폴에 정 씨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체포 영장 피의사실에 기재돼 있는 범죄사실만으로도 적색수배 요건이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인터폴 적색수배는 체포 영장이 발부된 중범죄자에게 내리는 국제적인 수배령으로, 180여 개 회원국 어디서든 신병이 확보되면 국내로 강제 압송됩니다.
살인이나 강도 등 강력범죄나 조직폭력 사범, 50억 원 이상의 경제사범 등이 주 대상이지만 체포 영장이 발부된 주요 형사범에 대해서도 요청 가능합니다.
특히, 독일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긴급 범죄인 인도요청으로 간주해 적색수배를 근거로 검거할 수 있고, 검거되면 정식 범죄인 인도절차를 진행해 송환합니다.
특검과 독일 검찰이 동시에 정 씨에 대한 포위망을 좁혀가는 가운데, 정 씨는 독일 현지에서도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의 구치소 현장신문에서 딸 정 씨 이야기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최순실 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특검의 재소환 요구에 불응했습니다.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유라와 박 대통령 두 사람을 볼 때 당신이 여기 구치소에 와 있는 상태에서 누가 더 상실감이 크고 더 어렵겠냐 하고 했더니 또 울면서 딸이죠 라고 얘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최 씨의 불출석이 거듭될 경우 강제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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