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법정 공개...수의 입은 최순실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국정농단 핵심 인물들에 대한 첫 재판에 최순실 씨가 수의를 입은 모습으로 출석했습니다.

혐의는 전면 부인했지만,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인 모습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밝은 연갈색 수의를 입은 최순실 씨가 여성 방호원들과 함께 법정에 들어섭니다.

뿔테 안경에 머리를 묶고 가슴에는 수감번호 628번을 달았습니다.

청문회 출석도 거부한 최 씨의 모습이 비교적 오랜 시간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 씨가 등장하자 대법정의 취재진과 방청객 150명의 시선이 일제히 최 씨를 향했고 최 씨는 피고인석에 앉자마자 고개를 숙였습니다.

재판부의 질문에는 머뭇거리거나 작은 목소리로 대답하며 긴장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그러나 독일에서 왔을 때는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이제는 정확한 걸 밝혀야 할 거 같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채희수 / 서울 길음동 : 그럼요, 성질나죠. 진짜 법에서 허용하는 최고형으로 내려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전 국민의 분노가 가라앉을 것 같아요.]

이번 재판은 이례적으로 언론의 법정 촬영이 허가됐습니다.

과거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재판이나 세월호 참사의 이준석 선장 재판 등 국민적 관심과 역사적 중요성이 클 때만 내려지는 조치입니다.

[최점섭 / 서울 화곡동 : 최순실이란 사람, 그 사람으로 인해서 대한민국이 전 세계 망신이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생겼는지 얼굴 한번 보려고 왔고….]

법원은 추첨을 통해 출입증을 받은 방청객만 입장시키고 입구에서 금속탐지기로 몸수색을 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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