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된 정경유착 등 경제 분야 질의가 주를 이뤘지만, 황 권한대행의 최근 행보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비판과 견제도 쏟아졌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자격으로 처음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최근 황 권한대행이 대통령의 인사권을 행사하고 과도한 의전을 요구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김정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부에서는 총리가 대통령 코스프레를 오래 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 아니냐,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으며 아무 일 못 하는 기간이 길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총리가 갖고 있는 것 아니냐….]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얘기입니다. 의원님은 그렇게 생각을 안 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권한대행에서 바로 대권 욕심을 부리지 못하도록 견제하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채이배 / 국민의당 의원 : 총리님, 혹시 대통령 출마를 계획하거나 고려하고 계십니까?]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 전혀 없습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황 권한대행의 행보를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엄용수 / 새누리당 의원 : 국회를 포함한 정치권이나 주변의 시선들 의식하지 마시고 과감하게 보다 공격적으로 민생을, 경제 현장을 찾아주십사하는 당부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경제 분야, 특히 최순실 게이트에서 드러난 대기업의 정경유착 근절 방안을 묻는 질의도 이어졌습니다.
[이언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수십억 수백억을 쓰면서 그것을 전혀 고민하지 않고 제왕적 총수의 어떤 비선들이 알아서 결정했다….]
황 권한대행은 정경유착 근절이라는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기업 의사결정을 민주화하는 상법 개정안이나 대기업 총수 사면 제한 등 개별 사안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출석 여부를 놓고 황 권한대행 측과 야당이 날카롭게 맞섰던 상황이 무색하게 본회의장에는 의원 30여 명만 자리를 지켰습니다.
국회 대정부질문 이틀째는 비경제 분야 질의가 계속됩니다. 국정 역사교과서와 사드 배치 문제 등 이른바 박근혜표 정책에 대한 날 선 공방이 예상됩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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