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탄'에서 '퇴진'까지...구호로 본 촛불 민심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촛불집회가 계속될수록 시민들이 한목소리로 외치는 구호도 점차 진화하고 있습니다.

'정부 규탄'에서 시작한 구호는 '즉각 퇴진, 동반 퇴진'으로 변화하면서 점점 더 분노하는 민심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광장을 메운 촛불에는 언제나 수십, 수백만이 하나 되어 외치는 구호가 있었습니다.

[조기택 / 경기 고양시 중산동 : 여러 사람이 모여서 소리를 지르다 보니까 아마 (청와대까지) 들릴 것으로 생각하고 더 크게 목소리를 질렀어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촛불 구호는 정국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변했습니다.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이 만나 돈이 오갔다는 정황은 그대로 촛불 속 구호가 됐고,

[6차 촛불집회(지난 3일) : 재벌들도 구속하라. 재벌들도 구속하라.]

정치권이 대통령 탄핵에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자 구호는 곧바로 여의도를 겨냥했습니다.

[6차 촛불집회(지난 3일) : 새누리당 해체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

촛불집회 속 구호는 심각한 현실을 꼬집었지만 유쾌함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6차 촛불집회(지난 3일) : 미용 주사 웬 말이냐. 이러려고 세금 냈나.]

설마 했던 의혹들이 검찰 수사로 점차 사실로 드러나면서 분노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습니다.

[5차 촛불집회(지난달 26일) : 박근혜를 구속하라. 박근혜를 구속하라.]

결국,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통과를 끌어낸 촛불은 이제 황교안 권한대행의 동반 사퇴와 함께 헌법재판소의 빠른 결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8차 촛불집회(오늘) : 헌재는 탄핵하라. 헌재는 탄핵하라.]

어찌할 수 없는 현실, 답답한 마음에 외치기 시작한 광장의 소리는 이제 수백만의 구호가 되어 조금씩, 현실을 바꾸고 있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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