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합동참모본부의 EMP 방호 성능이 기준 미달이라는 YTN의 연속 보도에 대해 군 당국은 현재 보수 공사를 벌이고 있다며 일부 구간은 재평가를 통해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재평가가 서로 다른 기관에서 다른 시험 방법으로 진행됐고, 검증 기준도 낮았던 것으로 YT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YTN이 단독 입수한 시험평가서를 보면, 부적합을 받은 지난해 시험은 A 기관이 미국의 국방표준(MIL-STD-188-125-1)과 전기전자엔지니어협회 기준을(IEEE-STD-299)을 시험 방법으로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4월 보수공사가 끝난 곳에 대한 재평가는 다른 시험 평가원이 B 기관이 실시했고 미 국방표준만을 적용해 적합 판정을 내렸습니다.
또, 지난해 A 기관의 시험평가는 14kHz~10GHz까지 폭넓은 주파수 대의 EMP 방호 성능을 검증했지만, 올해 B기관의 시험에서는 10kHz~1GHz까지만 검사했습니다.
이는 1GHz를 초과한 고주파 EMP 공격, 이른바 '비핵 EMP탄'에 대한 방호 성능은 검증하지 않은 것이어서 군 당국의 보수 공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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