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되자, 청와대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권한 정지 전 마지막으로 국무위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이번 탄핵안 가결에 대한 입장 등을 밝혔습니다.
청와대로 가보겠습니다. 김세호 기자!
어느 정도 예상은 했겠지만 충격이 클 것 같은데요, 청와대 분위기와 함께 박 대통령이 밝힌 입장 전해주시죠.
[기자]
탄핵안 가결에 어느 정도 대비는 해 왔지만 청와대는 말 그대로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3차례에 걸친 대국민 담화와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회동 등을 통해 탄핵만은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모두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런 가운데 오후 5시 권한 정지 전 마지막으로 국무위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우선 우리나라 안보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부덕과 불찰로 큰 국가적 혼란을 겪게 돼 국민들께 송구하다며 사죄했습니다.
이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에 여념이 없는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들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에게 더 많은 어려움을 드리게 돼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탄핵안이 가결된 데 대해 국회와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지금의 혼란이 잘 마무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헌재의 탄핵심판과 특검의 수사에 차분하고 담담한 마음가짐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함께 국익과 국민의 삶이 방치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각부처 장관들은 헌재 결정이 있을 때 까지 경제와 안보 등 국정 공백을 최소화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또 민생분야에서도 사각지대가 있어서는 안된다며 각 분야별로 철저히 챙겨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이 어려울 때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공직자를 믿고 의지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만큼, 공직자들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무총리와 장관들이 잘 독려하고, 국정과 민생 현안에 힘과 지혜를 모아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앵커]
이제 곧바로 총리 대행 체제로 전환되는 건가요?
[기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소추의결서가 박 대통령에게 전달되면 그 즉시 대통령으로서의 권한 행사가 정지됩니다.
헌법재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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