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내정자도 반대 입장...역사 국정교과서 난항 예고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파문이 커지면서 역사 국정 교과서 추진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최순실 씨의 측근 차은택 감독의 외삼촌으로 드러난 데 이어 김병준 총리 내정자도 평소 국정교과서 추진에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김지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전국 480여 시민 단체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무효를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밀어 붙여온 국정 교과서를 공개하지 말고 폐기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상권 /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네트워크 상임대표 : 2017년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거죠. 즉 박근혜에 의한, 박정희를 위한 교과서라는 뜻에서 국민에 의한, 시민의 교과서가 아니라 폐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 단체도 지난달 24일부터 국정 교과서 불매 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유경 / 참교육학부모회 수석부회장 : 어떻게 쓰였는지도 모르고 잘못된 역사관에 의해 쓰였고, 지금 최순실 사태를 볼 때 이런 교과서를 저희 아이들에게 배우게 할 수는 없습니다.]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최순실 씨의 측근 차은택 감독의 외삼촌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교과서 관련 발언도 이번 최순실 사태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지난해 11월 10일 국무회의) :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신임 총리에 내정된 김병준 내정자도 국정교과서 추진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내정자는 지난해 10월 22일 '국정화, 지금이라도 회군하라'는 제목의 신문 칼럼에서 "교과서를 국정으로 획일화하여 강제하기보다는 현실이라는 또 다른 교과서를 잘 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난감해진 교육부, 일단 국정교과서 추진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준식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어제) : 정권 차원에서 교과서를 발간하는 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교육적인 측면을 고려해주시고 그런 면에서 과제 자체를 중단한다든지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오는 28일 현장 검토본 공개 뒤에 한 달여 만에 수정과 심의까지 마쳐야 하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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