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가 검찰에 출두한 가운데 최순실 씨 측근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건설과 설계 과정에 개입한 의혹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인 강원도 평창 동계 올림픽 개·폐회식장입니다.
940억 원이 들어가는데 올림픽 시설로는 공정률이 가장 느린 20%대입니다.
공정이 늦은 이유는 설계가 지체됐기 때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14년 개·폐회식장 건설 장소를 기존 평창에서 강릉으로 이전하라고 갑작스럽게 요청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평창 건설이 확정됐지만 문체부는 이후 스위스의 건설회사 '누슬리'를 설계에 참여시키라고 요구했습니다.
누슬리는 지난 3월 최순실 씨가 소유한 더 블루 K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회사로 협약 당시 안종범 청와대 수석과 김종 문체부 차관이 참석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 : (누슬리를 포함해) 3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제안을 받았지. 근데 우리가 하는 것보다 예산규모가 커서 취소했지요.]
조직위 반대로 누슬리의 참여는 무산됐지만 문체부는 또다시 설계 변경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올해 초 직사각형 형태에서 오각형 형태로 경기장 구조가 변경됐고, 시간에 쫓긴 올림픽 조직위는 도면도 없이 땅 고르기 작업부터 시작해야 했습니다.
올림픽 마스코트 선정과 발표에도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애초 호랑이와 곰이 선정됐지만, 차은택 씨와 사제간인 문체부 김종덕 전 장관이 느닷없이 진돗개로 바꾸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씨가 관여한 동계 스포츠 영재 센터 특혜 의혹부터 올림픽 시설의 조성 위치와 설계 변경 압력까지.
최순실 씨와 관련한 인사들의 평창 올림픽 개입 의혹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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