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사태를 계기로 북한이 비난 공세 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권이 사실상 붕괴했다고 주장하면서 남남갈등을 부추겨 혼란을 가중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 사태를 겨냥한 북한의 비난 공세는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처음으로 최 씨의 국정 개입 파문이 박근혜 정권 붕괴의 서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튿날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박 대통령의 통치 위기가 최악의 상태라며, 현 정권은 사실상 붕괴했다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신문은 또 박 대통령이 유신 독재자와 같은 비극적 말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막말도 쏟아냈습니다.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 TV도 최 씨의 부친인 최태민 목사와 박 대통령의 사생활 문제를 조롱하는 영상을 게재한 데 이어, 박 대통령이 제안한 개헌의 진정성을 문제 삼는 야권의 주장을 집중적으로 부각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 TV : 국민의 당도 99%의 국민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1%도 못 되는 최순실과 정유라만 생각하는 박근혜식 개헌은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저급한 행태로 우리 사회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북한은 이러한 우리 내부 문제의 간섭을 즉각 중단하고, 도탄에 빠진 북한 민생을 돌보는 일부터 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하고자 합니다.]
북한은 앞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정치 개입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북한의 공세는 정국 혼란을 틈타 체제 우월성을 과시하고 남남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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