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국정 농단 의혹을 두고 정치권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여당 내에선 대통령의 소명과 우병우 수석의 즉각 사퇴와 최순실 씨 소환 등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고, 야당 역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여당은 당혹스러운 모습이군요? 이런 가운데 비판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새누리당은 원래 오늘 오전 9시에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는데요.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보도가 나오자 회의를 30분가량 늦추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했습니다.
일단 정진석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연일 쏟아져 나오는 의혹으로 국민에게 진심으로 송구하다면서, 청와대 문건이 무더기로 유출된 것을 보고 잠을 이룰 수가 없었고, 청와대에서 사실 확인 전화조차 받지 않는다는 말에 가슴이 철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의혹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소명하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인 우병우 민정수석도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박계인 3선 김용태 의원은 조금 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최순실 의혹이야말로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배신한,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했던 '배신의 정치'라며, 철저히 진상을 파헤쳐 관련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지금의 검찰로는 국민적인 불신을 해소할 수 없는 만큼, 특검을 즉각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인 남경필 경기도지사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이원종 비서실장을 말처럼 봉건시대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개헌 논의를 중단하고, 최순실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여권 잠룡인 김무성 대표도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입장 발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야당은 공세를 강화하고 있죠?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오전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심을 넘어 경악하고 허탈해진다며, 대통령의 친동생들, 정윤회 씨까지 국정이 이렇게 이뤄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대통령은 먼저 사과하고 해명해야 한다며, 최순실 씨를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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