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국정원을 상대로 진행된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는 송민순 회고록을 둘러싸고 여야의 거센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이병호 국정원장은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이 진실이란 느낌을 받았다며 북한인권위원회 기권 시기도 20일이 맞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정원을 상대로 진행된 국회 정보위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이병호 국정원장이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병호 원장은 사견을 전제로 송 전 장관의 회고록이 구체적이고 사리에 맞아 사실이나 진실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완영 / 새누리당 의원 (국회 정보위) : (국정원장이) 사실이나 진실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변했습니다. 사실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유엔 인권결의안 결정을 앞두고 북측의 의견을 물어봤는 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인권결의안 결정 전에 북측의 의견을 물어보는 것은 물론, 문재인 전 대표 측 주장 대로 사후 통보했다는 것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백종천 당시 안보실장이 북한의 의견을 담아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쪽지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는 원칙이 적용돼 사실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국회 정보위) : NCND(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음)가 국가정보원의 공식적인 답변이라고 일관되게 말씀하셨습니다. 확인해주지 않는 것이 당연한 관례다….]
또 당시 기밀이었으면 지금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여전히 밝힐 수 없다면서, 정치에서 벗어나는 게 국정원 운영의 요체라고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여야 설전도 이어졌습니다.
새누리당은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해 확실히 규명해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고, 야당은 회고록 관련 기록을 공개하는 데는 반대하지 않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2002년 방북 등 역대 정권에서 벌어진 모든 용공·종북 의혹을 함께 공개하는 것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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