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국산 명품 주력 무기마저도 빛을 보지 못하게 되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보호받지 못한 대한민국의 방위산업
박조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발 원점을 정 조준하는 155mm 포탄의 위력.
기존 K-55보다 3배 이상 화력 효과를 내는 우리 육군의 명품 주력 무기.
‘K-9 자주포’입니다.
국산 기술로 만들어지는 K-9 자주포.
여기 들어가는 이 전원 공급 장치도 우리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입니다.
[이 모 씨 / 방산 하청업체 대표 : 완전히 저희 다 100% 국산 설계로 돼 있습니다.]
[박조은 : 보시면 뿌듯하시겠어요?]
[이 모 씨 / 방산 하청업체 대표 : 아 20년 전에 이걸 만들었으니까요. 아무도 못 만든다고 했는데 이걸 저희가 개발했으니까요. 시행착오도 많이 했고. 남들 눈에는 작은 부품하나일지 몰라도 이 사장에겐 20년 노력이 담긴 자부심 그 자체입니다.]
[이 모 씨 / 방산 하청업체 대표 : 한 건의 불량 사고도 내지 마라. 우리 자녀들이 운용하는 장비고, 우리 자녀들이 나라를 지키는데 꼭 필요한 장비니까. 절대 불량 내면 안 된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 모 씨 / 방산 하청업체 대표 : 전 직원들 다 내보내고, 갑자기 6명이 들이 닥쳐서, 저희 차량 모든 서류, 회계 장부부터 시작해서 생산 라인 서류까지 몽땅 실어 갔거든요. 봉고차로 2대 분량이니까요.]
[업체 직원 : 이쪽에서는 영장을 발부 받아서 왔지만, 저희 쪽에는 보이지도 않고 수색을 하더라고요. 영문을 모르겠다. 다들 왜 그러시냐 했더니 대답도 안 해주고.]
회사가 방산비리 의혹으로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받게 된 겁니다.
[업체 직원 : 당황했고... 굳이 저희 같은 회사에서 그런 일도 업을 뿐더러, 있을 수가 있을까 했죠.]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10년 11월 23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북한의 포격 도발로 서해 연평도 앞바다에서는 우리 군과 주민들의 무고한 희생이 이어졌고, 군은 대응사격 등을 위해, 주력 포격 무기인 K-9자주포 생산량을 급히 늘려야 했습니다.
물론 이 회사에도 부품을 추가 생산하라는 주문이 떨어졌습니다.
추가 생산량은 50여 대. 기존 1년 생산량의 1.5배를, 정부가 정한 기한까지 무조건 만들어 내야 했습니다.
[이 모 씨 / 방산 하청업체 대표 : 국가 전력화 사업에 추가 더 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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