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3년 연속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자 일본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입니다.
올해 생리의학상을 포함해 과학 분야에서만 22명의 수상자가 나왔는데요.
국가 차원의 과감한 투자와 한 우물을 파는 장인 정신이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이 노벨상 강국으로 우뚝 선 데는 국가 차원의 과감한 투자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9세기 일찌감치 서양 문물을 받아들여 근대화에 성공한 일본은, 종전 후에도 과학기술 육성에 주력했습니다.
1970년대부터 과학기술의 단순한 수입을 넘어 기초 과학기술을 자체 육성하기로 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일본이 현재 세균학과 입자 물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하고 노벨상 수상자가 잇따르는 이유입니다.
일본은 오는 2050년까지 노벨 과학상 수상자 30명을 배출한다는 목표 아래 매년 GDP 대비 2%인 1,700억 달러 규모의 연구비를 쏟아붓습니다.
우리나라의 3배가 넘습니다.
지난해 중성미자의 질량을 발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가지타 다카아키 도쿄대 교수는 일본 정부가 수천억 원을 투자한 초대형 실험시설을 활용해 성과를 냈습니다.
[가지타 다카아키 / 지난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 실험시설로 관측하기 쉽게끔 된 덕분에 중성미자 진동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남의 시선을 개의치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연구 분야에 매달려 한 우물을 파는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과 이를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도 한몫을 했습니다.
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오무라 사토시 교수는 흙 속의 미생물을 모으기 위해 죽을 때까지 비닐봉지를 지니고 다니겠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오무라 사토시 / 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 토양의 샘플을 곧바로 채취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연구 거점이 어느 한 곳에 집중되지 않고 전국 곳곳에 골고루 퍼져 있는 점도 일본의 강점으로 꼽힙니다.
2002년 지방대학 출신의 평범한 기업 연구원인 다나카 고이치가 노벨 화학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노벨상 수상자가 도쿄대나 교토대 등 명문대학에 한정되지 않고 지방대에서도 속속 배출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노벨상에 근접한 연구성과에 대해 민관이 하나가 돼 대대적인 해외홍보에 나서고 있... (중략)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61004152445367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