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에 입국한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대사관 서열 2위로 북한 체제 선전에 앞장서온 인물입니다.
그만큼 북한 정권에 주는 충격이 클 것이라고 영국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런던 김응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런던 서부 주택가에 있는 북한 대사관 건물입니다,
대사관 차량 1대만이 건물 안에 보일 뿐 문을 굳게 닫은 채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습니다.
북한 대사관 측은 잇단 외신들의 취재에도 답변할 수 없다며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사관 내 서열 2위인 고위급 외교관의 망명 소식에 이곳 북한 대사관 주변에는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태영호는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영국인들에게 북한을 홍보하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통치를 선전하는 업무를 맡아왔습니다.
[태영호 / 영국 주재 북한 공사 : 북한이 주민들을 외국으로 못 가도록 한다는 정보는 완전히 왜곡된 것입니다.]
평양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무성에 배치됐던 태영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전담통역 후보로 덴마크에서 유학한 뒤 1993년부터 덴마크 대사관에서 근무했습니다.
이어 스웨덴 근무와 외무성 EU 담당 과장을 거쳐 지난 10년 동안 영국 주재 대사관에서 일해온 북한 내 대표적인 유럽통입니다.
태영호의 망명 소식을 처음 보도한 BBC 등 영국 주요 언론들도 그와 가족들의 최근 행적 등을 자세히 보도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망명자 가운데 최고위급 외교관이라는 점에서 북한 정권에 매우 충격적이고 당혹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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