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까지 성과연봉제 갈등...총파업 예고 / YTN (Yes! Top News)

2017-11-14 0

[앵커]
금융 공기업에 이어 시중은행에까지 성과연봉제 도입이 추진되면서 노사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사측은 반드시 추진한다는 입장이고, 노조 측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용자 측을 대표하는 전국은행연합회가 마련한 시중은행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연봉 격차를 최대 40%까지 늘리겠다는 겁니다.

같은 직급이더라도 연봉 차이를 관리자는 30%, 직원은 20%로 한 뒤 격차를 더욱 늘리겠다는 내용입니다.

연봉 차이를 30%로 정했던 정부의 금융 공기업 가이드 라인보다 높은 기준입니다.

여기에 기존 영업점 단위의 집단 평가 외에 개인 평가 비중을 20% 이상 넣기로 했고, 연봉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도 최대 30%까지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사측의 입장입니다.

노조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성과연봉제 도입을 밀어붙이는 것은 결국, 쉬운 해고를 위한 조치일 뿐이고 개인 경쟁력에 집중하다 보면 협업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2014년 총파업을 벌였던 금융노조는 이번에 또다시 조합원 95%의 찬성률로 총파업 안을 가결시켰습니다.

오는 9월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지만 이전까지 노사 양측의 협의가 계속 진행됩니다.

하지만 사측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노사 충돌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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