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번 폭우 때 GOP 과학화경계시스템이 한때 먹통이 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알고 보니 정전 사고 외에도 일부 과학화 경계시스템은 낙뢰를 맞아 파손됐던 것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강원도 양구 21사단 최전방 GOP.
오후 2시 반부터 2시간 동안 낙뢰가 발생해 100여 대의 GOP 과학화경계시스템 가운데 3분 1가량이 갑자기 멈췄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이와 관련해 무정전 전원장치, 즉 UPS가 작동돼 정상 복구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과학화 경계시스템 카메라 4대와 누전 차단기 4대가 낙뢰를 맞아 고장났다고 밝혔습니다.
파손된 CCTV에는 낙뢰를 분산시키는 보호장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던 겁니다.
또, 고장난 카메라도 이틀이 지나 복구됐다고 밝혀 당초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방사청은 이와 관련해 과도하고 연속적인 낙뢰에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더구나 파손된 CCTV 외에 정전사고를 당한 감시 장비도 사고 발생 이후 8시간 가까이 지난 다음에야 복구 작업이 완료돼 즉각적인 대응조치가 이뤄졌는지 여부도 의문입니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이번 주 진행할 예정이던 업체와의 최종 계약을 뒤로 미루고 사고원인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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