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환 / 前 북한 외교관
[앵커]
북한이 황강댐 방류하면서 여러 가지로 심란한데요. 북한 관련 얘기 우리나라에 망명한 최고위급 인사 중에 한 분이시죠.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고영환 부원장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부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미국이 사상 처음이라고 해요. 저는 몰랐거든요. 김정은을 직접 제지하는 대상에 포함시킨 모양이에요.
[인터뷰]
미 국무부가 발표한 명령에 따라서 인권 유린자로서 제재를 받게 됐는데. 북한이 사실은 인권유린자로서 들여다 보면 미국 입국 금지, 미국 내 자금동결. 미국에 자금이 있겠습니까? 철천지 원수인 나라에. 그런데 이게 상징적 의미라는 게 얼마나 큰가 하면 어떤 사람이 감히 보호를 하겠어요, 이거를. 미 국무부가 당신, 지도자를 인권유린자로 법적 제재대상에 놓았습니다. 그러면 아마 책상에서 종잇장이 날아다리고 재떨이가 날아다닐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김정은한테 주는 심리적인 스트레스는 굉장히 큰 것이죠. 그러니까 외국에서 유학을 한 사람으로서 스위스에 대한, 프랑스에 대한 그런 노스탈지 같은 게 있지 않습니까? 잘못하면 ICC, 국제형사재판소에도 이미 제소가 됐고 이번에 미국에서 저렇게 인권유린자로 되면 미국이 영향력이 얼마나 큽니까, 세계적으로. 달러가 세계를 지배한다시피 하고 이런 때에 다른 나라들이 김정은을 받아들일 때 미국 눈치를 안 보겠습니까? 미국에서 입국 금지를 시켰는데. 그러니까 김정은으로서는 정말 기분 나쁜 얘기죠.
그러니까 다른 사람 몽땅 한 1000명을 인권유린자로 하고 자기만 빼놓으면 상관 없는데. 그런데 자기가 들어갔고 인권유린자로 미국이 만들어 놨으니 정말 화가 치밀어서 오늘 밤에 와인을 10병은 더 마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앵커]
그러니까 자금동결, 입국금지. 사실 우리가 얼핏 생각할 때 김정은이 미국 가겠어요? 입국 금지 소용 없지 않느냐 하는데 실제로 심리적인 차원에 있어서의 충격은 굉장히 크다.
[인터뷰]
굉장히 크죠.
[앵커]
김여정은 빠졌어요, 여기에서.
[인터뷰]
이번에 명단을 보면 주로...
[앵커]
원래 남매니까 동시에 하지는 않는다, 그런 것은 아닐 텐데.
[인터뷰]
아마 여성이고 이제 새로 시작을 했고 김여정이 사람을 직접 죽였다는 이야기는 없지 않습니까? 김정은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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